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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993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993

제17회 황금촬영상 신인연기상(엄정화) 수상. 시인이자 8미리 영화를 습작하며 싸구려 무협소설로 생활하는 영훈(홍학표 분)은 고향 하나대와 번창하는 압구정동 사이에서 번민하는 연약한 예술가이다. 결혼 얘기를 꺼내며 부담을 주는 대학 동창 혜진(엄정화 분)과의 만남은 그런 영훈에게 권태와 속박을 줄 뿐, 오히려 영훈은 압구정동이라는 매혹의 세계로 성큼 다가선다. 어느날 자신이 만드는 8미리 소형영화의 주연배우를 찾던 영훈은 사촌 여동생 영미의 소개로 혜진을 알게 되는데, 화려한 출세를 꿈꾸는 혜진은 친구 영미의 설득으로 영화에 출연하기로 한다. 한편 압구정동 문화를 취재하던 혜진은 모델을 지도하는 현재(최민수 분)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에서 우유부단한 영훈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고 접근하지만 자유분방한 현재에게 버림받는다. 8미리 작업을 통해 영훈은 혜진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아랑곳 없이 그녀에 대한 영훈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그러나 영훈은 모델 오디션에서 떨어진 혜진을 위로하기 위해 CF감독인 선배 박우삼에게 혜진의 출연을 간청하고, 곧 혜진은 CF스타로 부상한다. 그러면서 혜진과 박감독의 관계는 점차 깊어지고 급기야는 영훈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박감독은 혜진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기획한다. 혜진과 박감독의 관계를 눈치챈 영훈은 8미리 영화필름을 찢어버리고 고향 하나대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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