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애인 '마르셀'과 성관계가 불가능한 상태다. 밀라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린 시절 여름마다 가서 지냈던 할머니 집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마르셀과 다시 사랑을 나누려고 하지만 그 시도는 결국 다툼으로 끝난다. 두 사람은 화해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 밀라의 친구 '페레'와 재회하고, 옛 기억을 떠올린다. 밀라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파고든다. 엄마보다 아빠와 함께하고 싶었던 기억, 아빠의 사랑을 갈구했던 기억, 아빠에게 집착했던 기억... 그중에서도 잠들기 전 아빠한테 엉덩이를 만져 달라고 했던 기억은 밀라를 괴롭힌다. 밀라의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없었던 마르셀은 결국 밀라를 떠난다. 부모님은 다시 할머니의 집으로 돌아오고, 밀라는 엄마와 함께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과거의 오해를 풀려고 한다.